소설들 집합소/요외

요외 - 3화 -

TTACK-9 2017. 1. 12. 12:50

실험 캡슐 바닥에서 올라오는 기포 소리가 가득한 연구실. 연구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한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다른 연구원과 달리 정장 옷차림의 남성과 연구원 한 명이 캡슐 앞에 나란히 서서 대화를 하고 있다.

 

“진행도는?”

“현재 97%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완벽한 ‘시작형 B.O.W’가 완성될 겁니다.”

 

연구원은 기대하는 듯 했으나 다른 한 명은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목표와는 매우 어긋난 것이어서 아직 사용해보지도 않고 질려버린 모양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기대는 안한 만큼 실망도 그리 크지 않고 몇몇 부분은 마음에 들은 건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녀석은 곧 실전투입 시킨다. 준비하도록.”

“예? 완성단계에 다다르지 않으면 차후에 문제가...”

“고작 몇 퍼센트 갖고 호들갑 떨지 마. 당장 운송용 캡슐에 처넣으라고!”

 

그의 불호령에 연구원은 화들짝 놀라며 바로 실험체의 이송을 준비했다. 다른 연구원들이 운송용 캡슐을 호출해 그 흉측하게 생긴 괴물이 담긴 캡슐을 안에 넣고 어디론가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정장차림의 남자는 다시 뒤돌아서서 웃음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가버렸다.

 

 

 

테린과 일행은 기껏 서장실로 왔으나 예상치 못한 행동을 보이는 서장에게 적잖이 당황해했다. 아랑곳 않고 계속 총을 들이미는 서장은 보기만 해도 짜증이 확 올라오는 표정으로 그들을 노려다보았다.

 

“이제야 왔군. 많이 늦었는걸.”

“이 상황에 빨리 오는 게 더 이상할 텐데요?”

 

테린은 총을 들고 자신에게 겨누는 서장에게 반항하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애초에 보통 사람보다 대담한 성격의 그녀라 아까 겪었던 일만 제외하면 웬만하면 겁을 먹지 않았다. 그런 그녀와 그녀의 지인들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진 서장은 이번 기회에 그녀의 기를 눌러 자신의 계획에 차질을 빗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음이다.

 

“이런 상황에도 입은 살았군. 역시 네년은 도무지 마음에 들질 않아.”

“서장님 마음에 들어서 좋을 것도 없으니까요.”

“애송이가...”

 

테린의 비아냥에 슬슬 짜증이 온 건지 서장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지만 이내 다시 표정관리를 하고 웃어넘겼다.

 

“서장님, 서장님께서 레인 사와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틈을 노린 빌리가 튀어나와 다짜고짜 모두를 놀라게 할 질문을 했다. 서장은 겉으로 당황해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평평해진 눈썹이 다시 일그러지면서 그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군. 소문은 소문일 뿐, 근거 없는 헛소리에 불과하지.”

“아예 말도 안 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직접 들었거든요.”

 

코웃음을 치던 서장에게 쐐기를 박는 빌리. 빌리는 예전에 잠시 서장실에 보고를 할 게 있어 들렸다가 서장이 하는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고 한다. 통화내용의 전부를 듣지 못했지만 강력계의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끝내 중지시키려는 계획임을 누군가와 통화로 밝히고 있었다. 이를 통해 도시에서 일어나는 관련 사건들에 손도 못 대게 함으로 서장과 통화한 상대방 측의 계획을 도우려는 심산이었으리라, 빌리는 그렇게 생각해왔고 이참에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서장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그 곳에 있던 다른 이들도 매우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그게...정말인가요, 서장님?!”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히는 걸 간신히 입을 열어 물은 테린에 서장은 잠시 고민하다가, 총을 조심히 내려놓고는 입을 열었다.

 

“내가 아무래도 큰 실수를 한 모양이군.”

 

짧은 한 마디와 함께 내려놓은 총을 다시 들어 총구를 빌리에게 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컥...!!”

 

가까이 있던 테린은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에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얼어붙었고 다른 둘은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질렀다. 쓰러진 빌리에게 다가가 총이 박힌 상처를 살피는 테린. 다행히 급소는 피했지만 출혈이 심해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서장은 일어서서 그에게 다가와 다시 총구를 그의 이마 쪽으로 겨냥했다.

 

“역시 널 살려두는 게 아니었다.”

 

서장은 빌리가 자신의 통화를 들었던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투로 얘기하며 방아쇠를 서서히 당기려 했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테린이 빌리를 감싸고 눈을 질끈 감았지만 서장은 계속해서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탕-!

 

총소리가 방 안을 울렸지만 테린과 빌리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크윽!”

 

서장이 신음을 뱉으며 휘청거리더니 이내 자신의 탁상을 부여잡으며 간신히 쓰러지는 걸 면했다. 앤리사가 총소리가 난 곳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캐서린도 같이 안도하는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총소리가 난 곳에는 평소에는 장난기가 넘치고 푼수처럼 행동하던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런 그 남자가 테린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위풍당당하게 그녀에게 걸어갔다. 테린은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곁에 온 그의 얼굴을 보자 놀람 반, 기쁨 반으로 소리쳤다.

 

“그웬!!”

“멀쩡해 보여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걱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이렇게 다시 눈앞에 와있는 걸 보니 안심하는 테린이었다. 그웬은 빌리에게 다가가 자신이 갖고 있던 응급처치도구로 상처를 지혈했다.

 

“우리더러 오라던 녀석이 처음부터 안 보이면 어떡하냐...”

“농담할 수 있는 걸 보니 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매정한 자식.”

“기껏 도와주는데 너무하구만.”

 

지혈을 마치고 일어서서 그웬은 서장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총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서장은 아직 저항할 힘은 남아있는지 쥐고 있던 총을 그에게 향하며 위협을 가했다.

 

“잘도...잘도 날 배신했군...”

“사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지만, 서장님께서 하시는 행동이 매우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서장이 ‘배신’이란 단어를 뱉은 직후에 테린은 바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배신이라니? 그웬도 처음엔...?

 

“하기야, 네게 이걸 제안했을 때부터 못미더웠던 건 사실이지. 그래서 네 부모를 볼모로 잡은 것이지만.”

 

서장은 그웬에게 자신에게 협조하라 강요하고 그렇지 않을 시 그의 부모에게 압박을 가하려던 속셈이라고 털어놨다. 그 얘길 듣고 테린은 이제야 그웬의 지금까지의 모든 행동을 납득했다. 평소에 그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다른 동료들이 서장의 방해에 어깨가 쳐져있었을 때 혼자 아무렇지 않게 팔팔했던 것도.

찌푸린 얼굴로 가만히 있던 그웬. 갑자기 웃더니 서장에게 보란 듯이 얼굴을 처들고 더욱 크게 웃었다.

 

“뭐가 그리 웃기나!”

“서장님, 제 부모님은 현재 이 지역에 살고 계시지 않습니다. 저~~~기! 볼티모어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고 계시죠.”

“...뭣이!?”

“정확히는 예전엔 계셨으나 서장님께서 제게 제안하시기 며칠 전 부모님께서 그쪽으로 이사를 가셔서요. 서장님께서 알고 있는 제 부모님은 사실 제 옆집 이웃입니다. 물론 그분들도 지금은 다른 곳으로 피난 가셨겠네요. 이게 다! 서장님 덕분입니다.”

 

응급처치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웬은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서장의 얼굴을 곧바로 보며 말을 이어갔다.

 

“서장님께서 제게 제안을 걸은 후로 아무 의심 없이 계속 일을 맡기셨고 저는 그 일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팀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힘들더라고요. 애초에 그런 걸 좋아할 성격도 아니라서요. 그래서, 서장님의 비위에 조금 맞춰드리면서 이 때를 기다렸죠. 그리고 그 사이에 옆 동네 관할에 계신 선더스 서장님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제게...서장님을 체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시더군요.”

“...이....이 배은망덕한!!”

“서장님께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전 서장님 한 명을 배신했지만, 서장님께선!! 강력계를 비롯한 모든 경찰서 식구들을 배신하셨습니다!”

 

그웬의 말에 끝 없는 분노를 표출하던 서장은 욱신거리는 상처에 잠시 휘청거리다가, 실성을 한 것인지 웃기 시작하였다. 서장실이 떠나가도록 크게 웃은 뒤, 앞에 있는 그웬과 테린 일행을 보며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악의를 머금은 미소를 보이며 서장의 탁상 한 구석에 설치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서장실 곳곳에서 연막이 피어나와 모두의 시야를 가리고 한 쪽에서 커다란 벽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연막에 기침을 해대는 일행들은 정신을 못차렸고 이 틈을 타 서장은 황급히 서장실에서 빠져나갔다.

 

“서장님! 콜록! 젠장...이럴 속셈이었나!”

 

그웬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본래 창문이 있는 방향으로 총을 쏴 연막을 빠져나가게끔 했다. 연막도 잠시 뒤에 살포를 멈추고 창문 밖으로 연막이 빠져나가자 서장의 탁상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던 벽이 어느 새 사라져 그 곳에 복도가 늘어져 있어 끝엔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핏자국이 바닥에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 있어 서장은 이곳으로 달아났을 것으로 짐작한 그웬은 바로 서장을 쫓았고 나머지 일행도 그웬을 따라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서장은 어느 새 계단을 이용해 경찰서 옥상에 있는 착륙장에 도착했다. 그곳엔 이미 헬기 하나가 대기 중이었다. 헬기의 꼬리날개 부분엔 레인 사의 로고가 새겨져있었다. 헬기에서 한 명이 내려와 서장을 데리고 올라탄 후 헬기가 곧바로 이륙을 시도했다.

 

“빨리! 어서 여길 뜨자!”

 

헬기가 옥상에서 점점 멀어지며 마침내 이륙하고 머리를 돌려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웬이 옥상 문을 벅차고 나왔지만 이미 늦은 터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상황이었다. 헬기에 새겨진 레인 사의 로고를 보고는 어느 정도 납득은 간 모양.

 

“역시 그랬군, 저 비겁한 자식...!”

 

서장은 헬기의 창문으로 경찰서 쪽을 바라보며 안도와 함께 그들을 비아냥거렸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너희들은 날 붙잡지 못해. 너희들은 죽고! 난 살아남는다! 단지 그 뿐이야.”

 

이륙한지 1분은 됐을까. 헬기 조종사는 아래쪽에서 뭔가 이상한 것이 있음을 감지했다. 경찰서에서 50M는 떨어진 건물 옥상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서 있었다. 하지만 하늘에서 보기에도 그 물체는 사람보다 커 보였고 생김새도 달라 보였다.

 

“저건 또 뭐야?”

 

그것은 헬기가 있는 곳을 바라보는 듯 하더니 한쪽 팔을 들어 올려 헬기 쪽으로 향했다. 조종사는 구조신호를 보내려는 걸로 보고 무시하려고 했다. 아무리 생존자가 보여도 자신들의 의무는 아녔기에 지나치려는 것이다.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이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뒤, 그 물체의 팔꿈치 아랫부분이 아래쪽으로 꺾이면서 관절 부분으로 커다란 포가 솟아나왔다. 구경은 어림잡아 13cm 정도의 대포였다. 서장도 그 광경을 보자 이유 모를 공포가 엄습해오며 섬뜩함을 느꼈다.

 

“...설마...?!”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조종사는 곧바로 회피기동을 하였으나, 이미 대포에서 나온 로켓이 기동 중이던 헬기의 배면을 직격, 관통하고 내부에서 폭발해 헬기는 공중에서 바로 산화해버렸다.

헬기의 파편이 공중에서 흩뿌려지고 경찰서 옥상에서 지켜보던 그웬은 넋을 잃고 말았다. 뒤 이어 따라온 다른 이들도 무슨 일인지 의아해할 뿐이었다. 그웬이 다른 곳을 살피다가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다. 거기에 커다란 물체가 서 있다가 잠시 가만히 있더니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듯 보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저...저기에 서장이 타고 있었어?!”

“그래...그리고 보는 대로...폭발해버렸어...”

 

그웬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서장이 이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서장이 죽어버린 지금 어떻게 사태를 헤쳐 나가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한편으론, 진실을 알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경찰서 동료들의 복수를 끝내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마저 느꼈다.

 

“크윽...”

 

속으로만 칼을 갈아 왔던 그웬이었다. 평소 자신에게 힘이 없어 지금의 사태를 이전에 막을 수 없었던 자신이 매우 한심하고 초라해 보였다. 조금만 일찍 움직일걸...죽어서 동료들과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 그웬은 그렇게 오직 자신을 원망할 뿐이었다.

 

“다 내 잘못이야...”

 

어깨가 축 늘어진 그웬의 뒤로 누군가 등을 두드린다. 테린이다. 그녀는 지금껏 그가 의욕이 없어 보인 것도, 매번 실없는 소리를 하며 방관하는 식으로 지내온 것도 이러한 사정이 있었음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 그를 다그치기는커녕, 오히려 다독여주고 감싸주었다.

 

“넌 잘못 없어. 그리고 저건 다 자업자득이야.”

“알아. 하지만...”

 

말문이 막혔다. 쉽게는 떨쳐낼 수 없는 죄책감에 휩싸였을 것이다. 서장을 체포해 심판이라도 받게 해야 마음이 편할 줄 알았다. 그웬은 계속 그런 생각뿐이다.

 

“이미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야. 이제 우린 여기서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야해. 진실을 밝히는 건 그 다음이야.”

 

우선 이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벗어나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다. 테린은 그렇게 처진 그웬의 어깨를 다시 세우려했다. 한 명이라도 더 여기서 데리고 나가야한다. 소중한 사람을 더는 잃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우선 여기서 빠져나가야해.”

“일단 빌리를 치료해야겠어. 총알이 급소는 피했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야.”

 

빌리의 상태가 나빠 혼자서 걸어가기는 무리다. 차량으로 이동해야 빠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경찰서 주차장은 야외고 그곳엔 좀비무리가 가득하다. 다른 주차장은 지하에 있지만 거기도 안전하단 보장은 없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급한 마음으로 대책을 세웠다.

 

 

 

 

레인 사의 연구실. 연구원들은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온 실험체가 들은 캡슐을 다시 제자리로 위치시키고 이번 테스트의 정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알레그로가 이미 연구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분석결과를 보곤 꽤 만족스러워했다.

 

“나쁘진 않군요. 훌륭한 성과입니다, 박사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행입니다.”

 

연구실에서 가장 직급이 높아 보이는 연구원이 미소를 보이며 같이 만족해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더 많은 실험체들을 양산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이 실험체에 대한 개량도 조금 필요해 보이는군요.”

“알겠습니다. 곧 착수하겠습니다.”

 

알레그로는 데이터 파일을 연구원에게 넘기곤 다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그는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럴싸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매우 기뻐했다.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일일 뿐, 그는 오직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에 흠뻑 취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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